[루드벨져] 우성 알파 X 열성 알파 썰 下

2018. 6. 18. 16:31

낮에도 외출이 잦아진 벨져 보면서 다무는 ? 할거다. 어째 전보다 성격도 좀 죽은 거 같고. 본인 동생이 무려 비밀 연애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하겠지. 뭔 일인가 싶어 집안 어른들 만나는 자리도 안 가고 외출한답시고 나간 날 뒤 밟았는데 웬 훤칠한 금발 남자가 서있겠지. 누가 봐도 귀한 집안 자제는 아닌 모습에 다무가 성큼 다가서서 벨져 손목 붙드는데 벨져 그대로 굳어버림. 어째 전남친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루드빅 가만히 있을 성격은 아니니까 급정색하면서 뭡니까. 이럼. 다무 아무 말도 안 하고 사나운 표정으로 루드빅 위아래로 훑어봄. 기분 나빠진 루드빅이 다무 쏘아보는데 보면 볼수록 자기 앞에 있는 두 명이 너무 닮은 거야. 머리색이나, 눈빛이나, 칼 차고 있는 것까지. 그래서 깨닫겠지. 아, 이 사람이 벨져가 얘기했던 그 형이구나.

 

어느새 루드빅한테서 눈 뗀 다무가 벨져 쳐다보고 있겠지. 형이 아무 말도 안 하니까 벨져 묵직한 압박감 느낄 거다. 다무가 벨져, 이런 데서 노닥거릴 시간은 있었나? 분명 바빠서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벨져는 혹시라도 집안해서 루드빅 해코지할까봐 함부로 대답 못하고 고개 푹 숙인 채로 속으로만 쩔쩔매고 있음. 루드빅은 말로만 듣던 ‘그런’ 분위기를 마주하니까 자기도 숨막힐 정도인 거임. 한편으로는 이것보다 더 심한 분위기 속에서 커왔을 제 애인이 너무 안쓰럽고.

 

벨져 한동안 말 없다가 겨우 입 떼겠지. 어차피 빠져도 되는 거 아니었어? 다무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엄한 투로 말하니까 벨져도 열 받아서 받아치겠지. 언제까지 모른 척 할 거야? 내가 그동안 집안에서 취급도 못 받았던 거 형아도 알잖아. 모른다고 하지 마. 알고 있잖아. 마지막에는 말끝이 옅게 떨리니까 다무도 할 말 없어져서 집에서 얘기하지. 이러고 말 듯. 다무 가면 루드빅이 다시 입 꾹 다문 벨져 안고 토닥여주고

 

집 와서 다무 마주하는데 의외로 별말 안 하겠지. 애초에 거기서 벨져 타이른 이유가 집안에서 그렇게 말하면 소문 금방 날 테니까 일부러 그런 거. 물론 벨져는 그런 거 모르고 루드빅 면박 주려고 그랬다고 생각하겠지. 다무 그냥 그래도 중요한 자리는 빼먹지 마라. 정도로 끝낼 듯. 왜냐면 루드빅 만나고 자기가 봐도 벨져가 눈에 띄게 기분 좋아진 게 너무 티났으니까 차마 만나지 말라고는 못 하는 거. 물론 양아치 같이 보이는 놈 만나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가 형으로써 해주지 못한 걸 루드빅이 대신 해주고 있다고 여겨서 터치 안 하는 거.

 

그래서 다무랑은 좋게 끝났는데 문제는 집안이지. 언제까지고 비밀로 할 수는 없으니까 분명 들킬 거다. 네가 제정신이냐고 엄청 혼내는데 안 먹히겠지. 예전이었으면 혼자 속으로 미친 듯이 고민만 하다가 루드빅한테 미안하다고 이별 고하고 또 홀로 다 껴안으면서 속상해했겠지만 지금 벨져는 루드빅 덕분에 자존감 높아진 상태니까 그딴 거 없음. 다행히 형제들은 벨져 편임. 다무는 별 말 안 하고, 이글은 대놓고 응원하는 거.

 

루드빅 포기 못한다고 세게 나오니까 집안 사람들은 어라, 이쯤되면 원래 헤어져야 되는데? 싶어서 방법을 바꾸겠지. 그 사람 우성 알파더구나. 뒷조사한 겁니까?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니. 그 사람이 평생 너만 본다고 확신할 수 있어? 계속 열성 알파를 만나겠냐고… 벨져 뭐라 반박을 못 하겠지. 집안 사람들 계속 그런 식으로 벨져 트라우마처럼 남은 거 긁어댈 거다. 그러면 루드빅이 겨우 붙여놓은 멘탈에 다시 조금씩 금 가겠지. 그러다가 그 사람도 한번쯤은 오메가랑 자봤을 거 아냐. 그럼 열성 알파로는 만족 안 될텐데? 이 말이 완전 벨져 멘탈 와장창 깨버렸으면 좋겠다

 

밤에 루드빅이 페로몬 한 번도 푼 적 없다는 거 벨져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순간 흔들려서 추락한 거지. 원래 알파랑 오메가는 서로 페로몬에 반응해서 흥분하는데, 자기는 그렇게 해줄 수가 없으니 불안감이 커진 거. 그 날부터 벨져가 루드빅 페로몬에 집착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매일같이 안에서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나와서는 루드빅한테 매달리는 벨져 보고싶다. 처음에는 질문으로 시작했을 거다. 한 다음에 누운 채로 묻는 식이었겠지. 네놈은 나랑 자는 게 좋은 건가. 루드빅 정말 어이없는 표정으로 …?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십니까. 벨져, 당신인데 뭔들 좋지 않겠습니까? 이러면서 자기 끌어안고 웃어버리는 루드빅한테 또 설레여서 뭐라고 못 하고. 문제는 이게 점점 심해질 듯. 나중에는 하던 중에도 너는 날 좋아하는 게 맞냐고 묻고… 루드빅은 왜 이러지 싶은데 다른 사람 생길까봐 그러나 싶어서 항상 사랑한다고 대답해주겠지.

 

그리고 정말 심해졌을 때는 루드빅한테 페로몬 풀라고 강요했으면 좋겠다. 알파끼리는 페로몬이 달게 느껴지기는커녕 답답하고 역겹게만 느껴지니까 루드빅이 거절하겠지. 애초에 루드빅도 본능적으로 페로몬 새는 거 겨우겨우 막고 있었을 거다. 혹시라도 벨져한테 악영향 갈까봐 참았겠지… 그랬는데 벨져가 페로몬 안 풀면 안 할 거라고 하니까 루드빅이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묻는데 대답 안 해주겠지. 결국 루드빅 한숨 쉬고 중간에라도 싫으면 꼭 말하십시오. 하고 벨져랑 자겠지.

 

루드빅이 페로몬 조금 푸니까 벨져 인상 찌푸릴 거다. 넣을 때쯤이면 방은 페로몬으로 가득 차 있을 거고 벨져는 본능적으로 루드빅 밀어내겠지. 자꾸 밀치면서도 페로몬 멈추라는 말은 절대 안하는 벨져… 루드빅도 페로몬 푸니까 알파 특유의 공격적인 본능이 조금씩 나오려고 하는데 벨져 상처 안 입히려고 정말 꾹꾹 참겠지. 목 물고 싶은데 참으려고 피 맛 날 때까지 입 안에 살 깨무는 루드빅… 도저히 안 되겠으니까 목덜미에 얼굴 파묻고 입맞추기만 계속 반복할 듯. 벨져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 여느 때처럼 루드빅 벨져 안에 하는데 벨져 헛구역질 해대면 좋겠다. 우성 알파 페로몬이 덩어리져서 열성 알파 하나를 압박했으니 어련하겠음?

 

그리고 루드빅이 빼자마자 벨져가 악에 받친 말 뱉어냈으면 좋겠다. 왜 안 무는 건데. 왜? 오메가가 아니어서? 아, 그래. 오메가 안는 게 훨씬 기분 좋았겠지. 상처주는 말인 거 뻔히 다 알면서도 못 멈추는 거 보고싶다. 점점 목소리 크기 작아지고 어느샌가부터는 울음 가득한 목소리로 매달리듯이 웅얼이고 있을 거임. 루드비히, 네가 싫다. 너와 함께 있으면, 비참해지는 기분이야 차마 소리도 못 내고 울면 놀란 루드빅이 벨져 몸 받쳐서 일으킨 다음에 침대 등받이에 걸치게 앉혀주겠지. 벨져가 자기 과거 얘기 하면서도 눈물은 보인 적 없으니까 루드빅 당황하겠지. 요즘 따라 벨져가 뭔가 이상하다는 거야 진작에 눈치챘지만 이렇게 울 줄은 전혀 몰랐어서 루드빅 답지 않게 당황한 거지. 괜찮습니까? 벨져, 벨져. 일단 좀 그쳐보세요. 내가 너였더라면. 하다못해 오메가였더라면. 얼굴 가리고 눈물만 쏟아내는 벨져를 루드빅은 일단 조금 차분해질 때까지 달래고 볼 거임.

 

벨져 은연 중에 루드빅한테 열등감 느끼고 있던 거면 좋겠다. 겉으로는 벨져가 다 가진 것처럼 보이고 루드빅에 비하면 더 양질의, 이상적인 삶을 살아온 건데, 딱 하나 가지지 못한 걸 루드빅이 갖고 있는 거니까. 내가 가지지 못한 걸 왜 네가 갖고 있는 거야. 난 너보다 훨씬 많은 걸 가졌는데. 대체 왜. 이런 치사하고 알량한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그래서 유독 힘들어한 거겠지. 자길 위로해줬던 애인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죄책감이랑 열등감이 복잡하게 뒤섞이는 거지. 사랑하는데 밉고, 같이 있으면 위로받는 동시에 비참해지고.

 

벨져 한참 울다가 잠잠해지면 그제서야 미안한 마음에 루드빅 쳐다보지도 못할 듯. 그 날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서 본인도 말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겠지. 페로몬 얘기 꺼낼 때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싶었긴 한데 자꾸 집착하고 매달리게 됐던 거면 좋겠다. 루드빅 그런 벨져 쳐다만 보다가 …이제 좀 괜찮습니까? 하겠지. 벨져는 말하기 뻘쭘하고 미안한데 사과도 못 하겠어서 고개만 끄덕이는데 루드빅이 그거면 됐다고 하는 거 보고싶다. 그리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데에 열성이니 뭐니 그런 게 무슨 상관이냐고 해줬으면.

 

그리고 나중에 벨져 멘탈 복구될 때까지 부둥부둥 해주면서 기다렸다가 청혼하는 루드빅 보고싶다. 집안에서 알면 벨져 밖에도 못 나오는 처지 될까봐 둘이 계획만 짜둘 듯. 문제는 집 마련하는 건데 한번에 큰 돈 쓰면 무슨 일인지 집안 사람들이 알아볼 거고 그러면 다 걸리게 되니까

 

근데 어느 날 다무가 불러서 가니까 벨져한테 조용히 물어볼 듯. 나가면 다시는 발을 들이지 못할 거다. …괜찮겠나. 순간 벨져 피 싸하게 식을 듯. 누가 알고 있는 거지. 다 들킨 건가? 그거 알아챘는지 다무가 알고 있는 건 나 뿐이다. 이글도 모르고 있어. 하겠지. 한 번도 형이 이런 거 물어보거나 걱정해준 적 없으니까 벨져는 뭘 이제 와서 그런 걸 묻냐고 하겠지. 그렇군. 정도로 대답한 다무 뒤로 하고 방 나가려는데 다무가 테이블에 뭐 올리고 벨져 앞질러서 먼저 나가버리겠지. 벨져 ? 하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거 보는데 벨져 앞으로 놓인 집문서여라.

 

그 뒤는 루드벨져 해피한 신혼 라이프!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는 둘만의 인생이겠지. 그치만 우여곡절이 없는 건 아닐 거다. 곱게만 자라온 벨져가 혼자서 뭐 하려니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꽤 힘들겠지. 그래도 루드빅 덕분에 적응하고 버텨냈으면 좋겠다. 가끔씩 잠자리 끝나고 벨져가 옅게 미소 띄면서 …내가 오메가였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중얼거리는데 루드빅이 그런 얘기 하지 않기로 했잖습니까. 이러면 피식 웃으면서 알았다고,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고 그럴 듯. 오메가였더라면, 우리가 조금은 빨리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말이지. 그러면 루드빅이 그랬더라면 진작에 시집가서 저는 만나지도 못했겠죠. 하면서 손등에 입맞춰주는데 벨져 푸스스 웃으면서 그랬으려나. 하는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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